한ㆍ프랑스 공동창작 ‘제자리’
연출·대본 맡은 미셸 슈와이저
오는 24~25일, 모두예술극장
장애ㆍ비장애 예술가 협업
관계를 맺으며 나를 찾는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가가 협업해 만든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창작 다원예술 작품 ‘제자리(In-situ)’에 출연하는 비보이 김완혁. 고승희 기자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의족을 한 비보이 김완혁. 고등학생 때 포기했던 비보잉을 다시 시작한 건 2013년 난데없이 찾아온 사고가 계기가 됐다. 느리고 차분해서 붙은 그의 비보이 이름은 ‘곰’. 그의 몸은 여전히 자유롭다. 앞구르기를 하고, 물구나무를 서고, 의족을 떼어낸 뒤 한 다리로 무대를 쿵쿵 뛰어다닌다. 그리고는 의족을 다시 신고 무대 위를 빠르게 내달린다. 아쟁의 연주에 삶의 파고(波高)가 담긴다. 그는 어디든 갈 수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네가 나를 볼 때 너는 나의 의지를 봐야돼. 내 몸의 선 하나하나가 보여주는게 그거야. 내 자신을 지탱하는 이 능력, 어떤 상황에서나. 난 이 세상에 다시 익숙해졌고, 세상이 다시 친숙해졌어. 하지만 난 내 몸의 시작, 내 몸의 어린시절 좋았던 모습을 잊어야 됐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 (‘제자리’ 완혁의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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