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작가, 운동선수 등 다양한 도전을 펼쳐나가고 있는 감독 김종민
| 영화로 장애인과 장애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를 연결하고파
“은혜로운 부담감이라고 해야 하나, 내가 여기서 잘못하면 나중에 장애가 있는 후배들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 그래서 내가 그냥 본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보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어요.”
김종민 영화감독은 한때 자신이 겪은 역경을 ‘은혜로운 부담감’이라고 표현한다. 제작팀 막내부터 조연출, 감독이 되기까지 그는 장애인 감독으로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김 감독은 세 살 때 교회 계단에서 떨어져 뇌병변 편마비 3급 지체장애를 갖게 되었다. 손가락을 마음처럼 움직이기는 어려웠지만, 영화 현장에서 그의 열정은 남달랐다. 어린시절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김 감독은 2003년 처음으로 상업영화 현장에 들어갔다. 꿈에 그리던 영화를 만들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지만, 처음 그에게 주어진 일은 담배꽁초를 줍거나 식당을 섭외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영화에 대한 애정으로 김 감독은 누구보다 열심히 맡은 일을 다했다. 그는 제작스텝 막내부터 시작해 조연출의 자리에 오르며 오르며 ‘여선생vs여제자’, ‘김종욱 찾기’, ‘블랙스톤’ 등 다양한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2012년 ‘다리놓기’에서 첫 감독을 맡은 후 영화를 통해 장애인으로서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약해왔다. 강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재능을 나눠주기도 하고, 장애인 수영 대표 선수로 활동해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최근에는 장애인육상필드 선수로도 활동하며 그 분야를 넓혀나가고 있다. 장애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발판삼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김 감독, 그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 10일, 인천 부평의 한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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