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ensure Javascript is enabled for purposes of website accessibility

Press Media

농인 배우로, 앵커로...'수어' 전문성 살려 곳곳에서 활약

  • 2023-02-12 06:13:09

 

 

[앵커]

수화 언어, 수어가 한국어와 함께 대한민국 공식 언어로 지정된 지도 7년이 됐습니다.

수어의 전문성을 살려 배우로, 또 앵커로 활약하는 청각 장애인들도 늘고 있는데요,

황보혜경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엔터테인먼트 업체 사무실에서 배우 지망생들의 연기 수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대사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합니다.

청각장애인 배우 32살 김리후 씨가 역시 농인인 연습생들을 상대로 수어 연기 지도에 나선 겁니다.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

 국내 농인 배우 1호로, 영화 '사랑은 100℃'와 '미드나잇 썬' 등에 출연한 김리후 씨.

예전엔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를 '연기'하곤 했지만, 최근 들어 김 씨처럼 장애인이 직접 연기자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김리후 / 농인 배우·농통역사 : 장애인 배우 출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동정의 대상으로만 묘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꿈을 지닌 이들에게 김 씨는 나침반 같은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