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자 임지윤의 반전 매력
장애인예술 분야에서 전문 연출가를 찾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연출은 물론이고 기획과 연기 그리고 시나리오까지 집필할 수 있는 인재인 임지윤을 만나면 재주만큼이나 수줍은 당당함으로 장착된 아주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30세가 된 임지윤은 30년 동안의 삶이 너무나 버라이어티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모두가 다르게 태어난다
연출자 임지윤. ⓒ임지윤
임지윤의 가족은 부모님과 오빠 2명, 언니 1명이 있다. 막내여서 부모님과 형제들의 보살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키가 작고, 두 팔이 짧으면서 두 손목이 90도로 꺾여 있고 엄지손가락이 없었지만 그것이 장애로 느껴질 만큼 불편하지 않았다. 그녀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시선들이 아무렇지도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때 한국예술종합학교를 택한 것은 그녀가 공연에 관심이 많았고 공연 연출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예종에 장애인이 입학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녀는 운 좋게 2013년에 합격하였다.
집이 대구여서 서울로 유학을 가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셨다.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막내딸을 데리고 살고 싶어 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반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대학생이 되었으니 손 수술을 받자고 하셨다. 보통 여자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예뻐지려고 성형수술을 하는데 임지윤은 굽어진 손을 성형하였다. 굽어진 것을 펴고 둘째 손가락을 떼어서 엄지손가락을 만들었다. 임지윤은 눈에는 손이 엄청 멋있어졌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여전히 장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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